'배당 꼴찌' 카뱅 뺐다…미래운용, '진짜' 고배당 ETF 출시

김보겸 2023. 10. 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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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여도, 뺄 건 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간 고배당 상품에 끼어 있으면서도 배당수익률이 0.3%에 불과해 지지부진한 수익률 주범으로 지목받은 카카오뱅크(323410)를 빼고 배당수익률 9%를 기대할 수 있는 은행과 보험 고배당주를 포함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상장된 은행업종 전 종목에 투자하는 KRX은행지수는 예상배당수익률 0.3%인 카카오뱅크를 13.3%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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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출시
배당 0.3% 카뱅 빼고 6% 주는 삼성생명 편입
"카뱅 포함 고배당ETF 매력 없어…진정한 배당 해야"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시가총액 상위여도, 뺄 건 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간 고배당 상품에 끼어 있으면서도 배당수익률이 0.3%에 불과해 지지부진한 수익률 주범으로 지목받은 카카오뱅크(323410)를 빼고 배당수익률 9%를 기대할 수 있는 은행과 보험 고배당주를 포함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8% 가까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7일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은행 섹터에서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유가증권시장의 예상배당수익률 수준(2.2%) 이상인 종목 10개를 담는다. 은행 섹터 종목은 최대 15%를, 보험 및 증권 섹터 종목은 최대 5%까지 편입시킨다. 예상배당수익률은 연 7.7%에 달한다.

그간 고배당 ETF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카카오뱅크를 뺀 것이 특징이다. 배당수익률을 깎아 먹어서다. 은행의 통상 배당수익률은 최대 10%에 달한다. JB금융지주(175330)(10.6%)와 기업은행(024110)(9.8%) 우리금융지주(316140)(9.8%)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은 2022년 기준 8.6%로 코스피(2.2%)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낮은 배당수익률에도 카카오뱅크는 기존 고배당 지수에서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상장된 은행업종 전 종목에 투자하는 KRX은행지수는 예상배당수익률 0.3%인 카카오뱅크를 13.3% 담고 있다. KOSPI200 금융지수 역시 카카오뱅크 편입비중은 7.3%에 달한다. 예상배당수익률이 카카오뱅크의 17배에 달하는 삼성생명은 이보다 낮은 5.4%만 편입돼 있다. 배당과 무관하게 시가총액으로만 투자하는 탓이다. 단순히 은행 섹터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률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실제 국내 고배당 관련 ETF 15개 중 연 분배율이 5% 이하인 ETF는 9개로 절반이 넘는다. 9월 말 기준 코스피 TR지수 연초 이후 수익률(YTD)은 11.37%인데, 11개 상품이 이를 밑돌았다.

새롭게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이 같은 국내 고배당 ETF 상품의 아쉬운 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은행주 고배당 8종목과 보험 고배당 2종목을 담았다. 삼성화재(000810)를 5.3%, 삼성생명(032830)을 4.9% 편입했다. 이들 종목의 예상배당수익률은 각각 6%, 5.1%에 달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기존에 국내 고배당 상품 중에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이 없었다”며 “높은 영업이익률과 주주환원률을 보이는 은행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2021년 9월 은행 섹터에 카카오뱅크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되면서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이번 상품이 최종 솔루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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