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거나 꽂지 않아도 터치로 결제"…콘택트리스 결제 활성화되나

한유주 기자 2023. 10. 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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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거나 꽂지 않아도 터치만으로 결제가 되는 비접촉식(콘택트리스) 카드가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접촉식 결제 기능이 대부분의 해외 겸용 플라스틱 카드에 탑재돼 있고 단말기라는 하드웨어만 있으면 각 사가 해당 브랜드사의 소프트웨어를 설치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NFC 단말기 보급만 확대된다면 국내에서도 콘택트리스 결제가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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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이었던 NFC 단말기 보급률…애플페이 도입 계기로 확대
ⓒ News1 DB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긁거나 꽂지 않아도 터치만으로 결제가 되는 비접촉식(콘택트리스) 카드가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콘택트리스 카드는 교통카드처럼 단말기 터치패드에 플라스틱 카드를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결제 편의성이 높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에선 대면 거래에서 콘택트리스 결제 방식이 보편화돼 있다. 특히 단말기를 통한 카드 위조 위험이 적어 유럽을 비롯한 관광지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단말기 도입 문제로 콘택트리스 결제가 활발히 활용되지 못했다. 콘택트리스 결제는 콘택트리스 인디케이터가 있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최근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발급한 해외겸용 카드에도 대부분 콘택트리스 결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해당 카드로 유럽 등 해외에선 콘택트리스 결제가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어려운 이유가 가맹점 단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국내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그간 국내의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NFC 단말기가 필요한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보급률이 올라가는 추세다. 대형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에 추가 합류하면 가맹점들의 NFC 단말기 보급 의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접촉식 결제 기능이 대부분의 해외 겸용 플라스틱 카드에 탑재돼 있고 단말기라는 하드웨어만 있으면 각 사가 해당 브랜드사의 소프트웨어를 설치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NFC 단말기 보급만 확대된다면 국내에서도 콘택트리스 결제가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콘택트리스 결제를 이용한 경험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커진 상황이다. 비자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콘택트리스 카드를 1년 내 이용할 의향이 있으며, 약 90%의 응답자가 향후 신규 카드 발급 시 콘택트리스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발급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카드를 꺼내 직접 삽입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결제가 간편해질 거란 기대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들에도 콘택트리스 카드는 오프라인 결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다. 모바일·간편결제가 편의성을 무기로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편의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요 카드사들은 해외 브랜드 발급 카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카드에 콘택트리스 결제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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