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팔 사태에 이란 직접 개입 가능성”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장갑차가 가자 지구 국경에 있는 비공개 도로를 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이란 외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중동)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안전과 식량, 물, 대피처 등에 대한 접근권이 이스라엘, 유엔과 다른 중동 국가들에 의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 내 미국인들이 인접 국가인 이집트로 이동하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의회 승인을 추진 중인 대우크라이나 및 대이스라엘 지원, 남부 국경통제 강화 관련 패키지 예산액이 20억 달러(2조7000억 원)를 넘는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지원 패키지의 재원 확보를 위해 의회와의 집중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