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굴라, 어머니 고향서 ‘우승 스매싱’… “나는 하프 코리안… 한국 다시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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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의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에 2-0(6-2 6-3) 완승을 거두며 WTA 통산 네 번째 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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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웨 상대로 2-0 완승
WTA 통산 네 번째 단식 정상
한국말로 “감사” 팬들에 화답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의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굴라는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당시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할 만큼 어머니의 모국인 한국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세계랭킹 60위였던 페굴라는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세계적인 톱랭커로 성장해 4년 만에 다시 찾은 코리아오픈에선 톱시드를 받았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굴라는 우승 뒤 “저는 엄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인사해 경기장을 찾은 7121명의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도자기 모양 우승 트로피를 받은 페굴라는 “한국의 멋을 살린 트로피를 받아 기분이 더 좋다”면서 내년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일정을 봐야겠지만 나오게 되면 좋겠다. 내년에는 한 등급 높은 WTA 500 대회로 열리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가 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WTA 코리아오픈은 2024년에는 올해 WTA 250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은 WTA 500 대회로 열린다.
페굴라는 “어머니가 작년에 심장 질환으로 쓰러져 건강을 회복 중이신데 이번 주 대회도 지켜보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한국말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 저는 코리안 바비큐와 김치를 좋아한다. 이곳에서 우승해 특별하고,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인사했다.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 마지막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함성에 화답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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