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바이에른 뮌헨 분열의 원인…김민재 동료 수비진 사이 설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사이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16일 '현재 각국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팀 훈련에 복귀하면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바이에른 뮌헨 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이스라엘 출신 골키퍼 페레츠가 올시즌 합류했다. 페레츠는 이스라엘 명문 텔 아비프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고 지난해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의 모로코 출신 측면 수비수 마즈라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라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무관심하지 않다'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 아랍권인 모로코 출신인 하마스는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 모로코의 4강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즈라위는 독일 빌트를 통해 "나의 입장은 평화와 정의를 위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모든 종류의 테러, 증오, 폭력에 반대한다. 끔찍한 갈등의 결과로 무고한 사람들이 매일 목숨을 잃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건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페레츠는 SNS를 통해 '모두에게 안부를 전한다. 힘내시고 몸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려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페레츠와 마즈라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극과 극의 입장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5승2무(승점 17점)의 성적으로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코펜하겐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1일 마인츠를 상대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마즈라위와 골키퍼 페레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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