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충돌 불똥 튈까…세계 곳곳서 보안 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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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국경을 넘어 시위와 테러 위협을 촉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안전 우려를 낳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면서 당국은 이 같은 시위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독일 헤센주 법원은 시위가 "시민 안전에 우려를 끼친다"며 모든 친팔레스타인 집회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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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국경을 넘어 시위와 테러 위협을 촉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안전 우려를 낳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면서 당국은 이 같은 시위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독일 헤센주 법원은 시위가 “시민 안전에 우려를 끼친다”며 모든 친팔레스타인 집회를 금지했다. 앞서 프랑스도 지난 12일 자국 내 모든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금지했다.
전쟁의 여파로 유대교와 무슬림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에선 테러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에는 테러 예고장이 들어와 두 시설물 모두 긴급 휴관했다. 실제 피해는 없었다.
전날 프랑스 아라스의 학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모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교사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프랑스 정부는 보안 인력 7000명을 전국에 배치하고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유대교 종교시설은 이·하마스 분쟁 발발 이후 테러 협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콜 아미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 폭탄 테러 협박이 들어와 신도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지역 매체 KUTV에 따르면 방송국 건물을 포함해 유타주 인근 복수의 유대교 시설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서한이 들어와 경찰이 현장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이슬람 권익 단체인 이슬람관계위원회(CAIR)도 성명을 내고 “공립 고등학교 및 대학교 캠퍼스에서 괴롭힘·협박을 경험하는 무슬림 학생에 대한 신고가 늘고 있다”며 혐오 범죄 급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안전 위협은 인터넷을 통해 국경을 넘어 전파되고 있다. 미국 유대인 권익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하마스 기습 직후 18시간 동안 텔레그램에서 유대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이 4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렌 시걸 ADL 극단주의센터 부대표는 “온라인의 일은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숱한 전례처럼 (폭력의) 급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뉴욕경찰과 협력 중인 안보 전문 연구소 인시킷(Insikt)은 최근 민간 온라인 활동을 검토한 보고서를 내고 “북미, 유럽, 호주의 폭력적 극단주의자 단체들이 (이·하마스 충돌 발발 이후) 유대인 및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계획하고 온라인 괴롭힘 캠페인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시킷은 “하마스는 ‘분노의 날’ 선포 등을 통해 (가자지구) 외부에서도 반향을 일으켜 왔다”며 “현지 경찰이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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