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찢어진 게 아니라면” 원클럽맨, PS 위해 이 악물었다

최민우 기자 2023. 10. 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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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경기를 마친 후 박민우는 "나도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이 뛰어봤지만, 포스트시즌은 항상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열기와 분위기가 정규시즌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지금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창원 NC파크에서 무조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홈 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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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NC 다이노스
▲박민우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박민우는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이자 원클럽맨이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민우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NC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내야수로 거듭났다.

박민우는 NC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 했다. 2014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고, 이후 2015년과 2016년, 2017년, 2019년까지 NC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그리고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박민우에게도 아쉬움이 있다. 신축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가을을 만끽하지 못한 것. NC 홈구장은 2019년 3월 공식 개장했지만, NC는 그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 트윈스에 패해 창원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0년 통합우승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했다.

이제 박민우가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단독 3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와 두 경기가 남았지만, NC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했다. 창원에서 가을잔치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박민우 ⓒNC 다이노스
▲박민우 ⓒNC 다이노스
▲박민우 ⓒNC 다이노스

경기를 마친 후 박민우는 “나도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이 뛰어봤지만, 포스트시즌은 항상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열기와 분위기가 정규시즌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지금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창원 NC파크에서 무조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홈 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2020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마음 한 구석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박민우는 “우승을 했을 때 코로나19가 유행했다. 고척에서 경기를 했다. 그때도 벅찬 감정이 있었지만, 홈구장이 지어지고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게 속상하다. 올해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고척돔에서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NC 다이노스
▲NC 선수들이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지만, 박민우는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박민우는 “지금 상황에서 몸 상태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말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찢어지지 않는 이상 몸 상태를 언급하는 건 무의미하다. 이제는 진짜 집중력과 정신력 싸움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우의 바람대로 창원에서 더 오랫동안 가을을 즐기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한다. 남은 KIA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하는 이유다. 박민우는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박민우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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