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반도체의 시간'…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도 '두근두근'

신건웅 기자 2023. 10.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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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시간'이 다시 돌아오면서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도 3분기(7~9월) 1조원대까지 적자를 줄였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D램은 출하량과 ASP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해 3개 분기 적자 끝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D램이 예정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하면서 전사 실적의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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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손실 1.6조까지 줄였을 것"
D램은 흑자 기대…낸드 회복하면 실적 개선 '속도'
SK하이닉스 이천팹 (SK하이닉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반도체의 시간'이 다시 돌아오면서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도 3분기(7~9월) 1조원대까지 적자를 줄였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D램이다. 낸드 플래시는 아직 회복이 더디지만,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의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오는 26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650억원 적자다.

아직 손실 상태지만, 지난 1분기(-3조4023억원)와 2분기(-2조8821억원) 성적을 고려하면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도 6개월 전 -2조4345억원, 3개월 전 –2조1693억원 손실에서 어느새 1조원대 중반까지 눈높이를 조정했다.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개선된 것은 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도 영업이익 컨센서스(2조1927억원)를 약 2000억원 웃돌며 시장 예측을 뛰어넘었다. 일부에서 1조원대 중반까지 컨센서스를 낮췄던 것을 고려하면 깜짝 실적이다.

반도체 부문 손실을 2조~3조원대까지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4조5800억원, 4조3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 역시 2023회계연도 4분기(6~8월) 영업적자를 14억7200만달러(1조9857억원)까지 줄였다. 올해 2분기, 3분기 영업손실(23억300만달러·17억61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 감소가 눈에 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며 "고객 재고 정상화, 업계 감산으로 인한 가격 및 수익성 개선과 매출 증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것은 D램이다. 낸드 플래시는 아직 회복이 더디지만, D램은 HBM 수요 증가와 DDR5 ASP 상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부문 흑자전환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경우 HBM3 및 DDR5 강세 지속과 중화권 모바일향 LPDDR 회복으로 흑자전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D램은 출하량과 ASP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해 3개 분기 적자 끝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D램이 예정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하면서 전사 실적의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적자가 1조3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고, SK증권과 상상인증권도 1조5000억원 손실로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바닥이 확인된 만큼 흑자전환도 빨라질 것"이라며 "깜짝 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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