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_클래식]②발트앙상블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

장병호 2023. 10.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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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짜임새 있는 앙상블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발트앙상블의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8월 10일 롯데콘서트홀)가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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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
젊은 연주자들이 가꾼 클래식의 숲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들려주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짜임새 있는 앙상블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발트앙상블의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8월 10일 롯데콘서트홀)가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2023 발트앙상블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의 공연 모습(사진=발트앙상블)
‘발트’(WALD)는 독일어로 ‘숲’을 뜻한다. 발트앙상블은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듯 여러 악단에서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들이 음악을 즐기며 함께 공감하고 관객과 거리감 없이 음악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5년 창단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 음악감독을 필두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32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빛냈다.

‘밤의 그림자’라는 주제로 인간 내면의 두려움, 고통, 처절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을 담은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슈베르트의 ‘도플갱어’를 비롯한 6곡의 가곡 무대에선 독일에서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nger·캄머쟁어) 칭호를 받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클래식부문 후보작으로는 발트앙상블의 ‘2024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 외에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마태 수난곡’,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이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부문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장르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대표성, 파급력 등 클래식 특성에 맞춘 평가 항목을 추가해 후보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참신한 기획력과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성을 확보한 공연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치열한 논의 끝에 발트앙상블의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을 최우수작으로 뽑았다. 심사위원단은 “젊은 연주자들의 의욕 넘치는 연주로 앙상블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났다”며 “협연에 나선 사무엘 윤의 무대 또한 독특하면서도 신선했다”고 평했다.

△클래식부문 심사위원

국지연 컴퍼니 연 대표·전 객석 편집장, 박문선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 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 음악평론가, 신예슬 음악평론가, 이상민 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 클래식 평론가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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