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2기' 수도권 전진 배치…최고위서 임명직 당직자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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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사퇴한 당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8명에 후속 인선에 나선다.
김 대표는 전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 인선 방향에 대해 "인선은 통합형,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형태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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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에 박대출·김도읍, 정책위의장에 유의동 거론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사퇴한 당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8명에 후속 인선에 나선다.
전날(15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김기현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기현 2기 체제'의 쇄신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에선 수도권에 친윤 색채가 옅은 의원들로 구성된 임명직 당직자 인선 결과도 나올 전망이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 혁신 기구 및 총선 기획단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쇄신책을 의결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25분까지 진행된 의총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및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당 쇄신책 등에 대한 의원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며 밝혔다. 김 대표를 사실상 재신임했다고 밝힌 것이다.
'2기 체제'로의 전환을 맞은 김 대표는 이르면 이날 최고위에서 임명직 당직자들의 인선을 의결,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임명직 당직자는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수석대변인 등이다.
당 지도부는 '탕평'을 키워드로 수도권 및 친윤 색채가 옅은 의원들을 임명직 당직자로 전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당 지도부가 모두 친윤계 핵심 인사에 영남·강원에 지역구를 둔 의원으로 구성돼 김 대표의 '연포탕'에 맞지 않는단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 인선 방향에 대해 "인선은 통합형,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형태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박대출 의원(3선·경남 진주시갑), 김도읍 의원(3선·부산 북강서을) 등이 거론된다. 정책위의장으로는 당내 유승민계 대표 인사인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임명직 당직자 인선에는 원외 인사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한 정책위의장 인선을 위해서 이날 오전 화상 의원총회도 개최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의원님들께선 의원총회에 반드시 참석 및 정시 입장해 주시기 바란다"며 "화상 의총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화상회의 시스템 점검 등 사전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전날 의원총회 직전까지도 지도부 총사퇴론을 둘러싸고 내홍이 계속됐고 긴급 의총에서도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이번 지도부 인선이 당내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했고,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겨냥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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