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모습 되찾은 광화문…새 현판·월대 공개
[앵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100년 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새로운 광화문 현판이 걸렸고, 임금이 백성과 소통하던 공간인 '월대'도 복원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셋 둘 하나, 점등!"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광화문 새길맞이단'이 새로운 광화문의 시작을 알리는 등불을 밝혔습니다.
이내 광화문이 화려한 불빛의 미디어 파사드로 물들고, 검정 바탕에 금색으로 새겨진 새로운 '광화문' 현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2010년, 공개 3개월 만에 균열이 일며 부실 논란이 일었던 기존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새겨진 현판이 약 13년 만에 교체된 겁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영건일기'에 적힌 기록 등을 바탕으로 광화문의 옛 모습을 추정해 복원을 결정했습니다.
<현장음> "문을 여시오!"
광화문의 문이 열리자, 문을 지키는 수문장들이 '광화문 월대'를 따라 걸어 나옵니다.
광화문 월대는 나라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소통했던 장소였는데, 약 10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신희권 / 서울시립대 교수> "월대는 1923년부터 전차 선로가 들어서면서 훼손이 됩니다. 월대를 기준으로 하면 정확히 100년 만에 일제에 의해 훼손된 광화문의 월대가 복원이 된 것이고요."
<오주현 기자 (viva5@yna.co.kr)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바로 광화문 월대인데요. 오랜 복원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광화문 월대 앞을 지키는 한 쌍의 '서수상'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 서수상은 호암미술관 야외에 전시돼 있었고, 지난 8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하며 광화문 복원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습니다.
새롭게 열린 역사의 길, 이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광화문 #월대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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