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인도네시아서 만나 '러북 군사협력' 대응 논의

이창규 기자 2023. 10. 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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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16일부터 이틀간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 동향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당국 등에 따르면 러북 간엔 지난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간 회담 전부터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이 포착돼왔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중으로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 3차 시도와 관련, 그 '완성'에 필요한 기술 등을 러시아로부터 이전받으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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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한미·한일·미일 및 한미일 간 협의 진행
ⓒ News1 DB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16일부터 이틀간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 동향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부터 이틀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미·한일·미일 및 한미일 간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협의에선 러북 군사협력 동항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그 대응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당국 등에 따르면 러북 간엔 지난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간 회담 전부터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이 포착돼왔다.

러시아 측이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포탄·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충당하기 위해 북한과도 접촉해왔단 것이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러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러시아 화물선이 무기·탄약 등을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1000여개를 북한 라진항에서 러시아 연해주 두나이항으로 실어나르기도 했다.

이들 컨테이너는 다시 열차에 실려 러시아 서부의 티호레츠크로 옮겨졌다. 러시아군의 탄약창이 있는 티호레츠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290㎞ 정도 떨어져 있다. 러시아 측은 이곳 티호레츠크를 우르라이나전에 필요한 각종 물자 보급기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달 5일엔 러시아 접경지인 북한 두만강역에 화물열차가 집결해 있는 모습이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또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중으로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 3차 시도와 관련, 그 '완성'에 필요한 기술 등을 러시아로부터 이전받으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앞서 5·8월 등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와의 지난달 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곘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위성용 우주발사체 또한 기본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다. 따라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도 그들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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