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 전기차 시장, 인기 순위 1위는?

테슬라 모델3가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모델3가 국내에 론칭할 당시의 모습. /사진=뉴스1

테슬라 모델3가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중고 전기차 모델의 조회수와 판매 시세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 모델3가 1위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테슬라가 중고 전기차 모델에서도 압도적 조회수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는 테슬라의 흑자 전환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모델로 꼽힌다. 1억원 이하로 구매 가능한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로 지난 2021년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에 이러 2위부터 5위까지는 기아 EV6, 기아 쏘울, 현대 아이오닉5, 현대 넥쏘 등이 자리했다. 국내 브랜드 중 현대 전기차는 기아 전기차가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2위 기아 EV6는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75㎞로 호평받고 있다.

3인 기아 쏘울 EV는 국내 시장에서는 단종됐고 수출 전용 모델로 변모했다. 넓은 내부 공간과 10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중고차 시장에서의 매력으로 꼽힌다.

1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3의 연령대·성별 선호도를 보면 20~40대 남성 층에서 가장 높았다. 기아 쏘울 EV는 50대 이상 남성과 여성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동차의 세부 트림이나 연식별로 일부 차이가 있지만 중고 전기차의 월별 평균 판매 시세는 지난해부터 대체로 하향세다. 지난해 9월과 올해 8월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테슬라 모델3,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5의 경우 평균 판매 시세가 5000만원대에서 4000만원대로 하락했다. 현대 넥쏘는 3000만원대 초반에서 2000만원대 중반으로, 기아 쏘울 EV는 1000만원대 후반에서 초반으로 전반적인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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