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부터 남극·블랙홀 연구"…한국에 없던 과학교육 20년 결실
'이론·실무 능력 겸비' 인재로 성장…연구소 핵심인력으로 거듭
'남극 빙하, 블랙홀 관측, 펄스파워 연구…'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석·박사생은 대학원 때부터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교과서로 배울 수 없는 연구 노하우를 연구자들에게 직접 전수받고, 대학원 과정부터 필요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과학교육' 프로그램 일환이다. 이를 통해 성장한 인재들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강현 극지연구소 미답지연구단장은 UST 역할을 이처럼 강조했다. 이 단장은 2021년 전 세계 7번째 독자 개척한 남극 육상길 '코리안루트'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그는 학위 과정부터 '남극 빙하를 이용한 기후변화·대기오염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남극 빙하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 기록 등을 복원해 기후변화 해법을 모색하는 연구다.
정 그룹장은 2004년 8월부터 6년여간 UST에서 각종 국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입학 당시 천문연이 KVN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단계였고, 박사 과정때부터 실무 연구자들과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2019년 천문연에서 과학계 최대 화제였던 '인류 최초의 블랙홀 관측' 연구에 우리나라측 핵심인력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블랙홀 회전 영상' 촬영을 위한 글로벌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는 "UST의 장점은 출연연에서 공부하고 함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에게 각종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라며 "이론과 실험을 오가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장 단장이 연구하는 '펄스파워'는 저압 전력을 장시간 충전해 짧은시간 고압으로 방출하는 에너지 기술이다. 펄스파워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방산, 폐수를 처리하는 환경, 반도체 공정과 신소재 합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가 현재까지 이전한 기술은 20건에 달한다. 장 단장은 가속기, 레이더, 펄스레이저 등에 들어가는 '싸이라트론'(Thyratron) 스위치를 반도체로 대체할 연구도 수행 중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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