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산 바나나·절화’ 국내 유입 늘듯

하지혜 2023. 10.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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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이 타결됐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 대신 바나나·절화 시장의 문을 더 열게 됐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니엘 레가르다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은 11일 한·에콰도르 SECA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필리핀·베트남·콜롬비아에 이어 4위에 그치지만, 바나나가 에콰도르의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관세 철폐로 국내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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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콰도르 SECA 타결 공동선언
내년 상반기 서명…시장 개방 확대
이미지투데이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이 타결됐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 대신 바나나·절화 시장의 문을 더 열게 됐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니엘 레가르다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은 11일 한·에콰도르 SECA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2016년 1월 협상을 시작한 지 7년9개월 만이다. SECA는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가 23번째로 타결한 FTA다.

타결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품목의 96.4%, 에콰도르는 92.8%의 관세를 철폐한다. 산업부는 민감 농수산물은 대부분 양허(관세 인하·철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품목은 개방폭이 확대된다. 대표적으로 바나나에 대한 관세 30%가 5년에 걸쳐 사라진다. 지난해 에콰도르산 바나나 수입량은 1만5089t으로 전체 수입량(23만4106t)의 6.4%를 차지했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필리핀·베트남·콜롬비아에 이어 4위에 그치지만, 바나나가 에콰도르의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관세 철폐로 국내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절화시장 개방폭도 커진다. 장미의 경우 현재 25%인 관세가 12년에 걸쳐 철폐된다. 국화·카네이션 등의 관세도 10여년 뒤에 사라진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에콰도르산 절화 수입액은 2020년 2만7000달러에서 2021년 9000달러로 줄었다가, 지난해 1만8000달러로 두배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산 승용·화물차(35~40%, 15년 철폐), 중소형 하이브리드차(35%, 5년 〃) 등은 관세 철폐 수혜를 보게 됐다. 농식품분야에선 배(15%, 즉시 철폐)·김(5%, 5년 〃)·라면(30%, 10년 〃) 등의 수출 기반이 강화된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에 SECA에 정식 서명한 후 비준 절차를 거쳐 협정을 조기 발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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