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관중들에게 야유받은 헨더슨→前 동료는 "속상하다"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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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엘리엇이 조던 헨더슨을 옹호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며 잉글랜드에 큰 기여를 한 헨더슨 역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헨더슨은 잉글랜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엘리엇은 "속상하다. 헨더슨은 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잉글랜드 축구를 위해 그가 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야유는 보기에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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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하비 엘리엇이 조던 헨더슨을 옹호했다.
잉글랜드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친선경기인 만큼,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왓킨스를 비롯해 보웬, 갤러거, 덩크, 토모리, 존스톤 등 로테이션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며 잉글랜드에 큰 기여를 한 헨더슨 역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졸전을 펼친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왓킨스의 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헨더슨은 잉글랜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이번 여름 리버풀을 떠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사우디의 알 에티파크로 향했다. 이 선택은 리버풀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인 LGBTQ+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헨더슨이 자신의 행동과 모순된 선택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과거 LGBTQ+의 지지자로서 성소자를 위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때는 무지개 끈을 착용하며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우디는 법적으로 동성애가 금지돼 있다. 헨더슨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사우디 이적을 택했기에 화가 난 것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LGBTQ+는 성명문을 통해 헨더슨을 향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물론 이 이적이 일부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헨더슨은 '프로' 선수 이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이적을 선택할 수 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그레이엄 수네스는 "그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나? 전혀 아니다. 만약 커리어 말미 때 사우디에 가서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헨더슨을 옹호하기도 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도 헨더슨을 지지했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엘리엇은 "속상하다. 헨더슨은 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잉글랜드 축구를 위해 그가 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야유는 보기에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그의 결정이고 그의 커리어를 위한 선택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선수들을 지지하고 지원해야 한다. 헨더슨은 긍정적인 선수다.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헨더슨을 옹호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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