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임금인상률, 성과급 줄어 작년 절반
이정구 기자 2023. 10. 16. 04:48
경총 분석, 월평균 395만원
경기 불황으로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작년 절반 수준인 2.9%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5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 등 초과급여 제외)은 약 395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의 임금 인상률(6.1%)과 비교해 3.2%포인트 낮았다.
경총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 감소를 둔화 원인으로 꼽았다. 기본급 등 정액 급여 인상률은 4.0%로 작년(4.1%)과 비슷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작년 월평균 56만2000원에서 올해 54만원으로 약 4%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특별급여액은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지만, 최대였던 작년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 총액은 올 상반기 9.3% 올라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전년 상반기보다 2.0% 감소했지만, 월평균 임금총액(약 740만원)은 가장 많았다. 경총은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성과급 축소로 인한 임금인상률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동훈 “인생 걸고 시험보는 수험생들 생각해 野주말시위 취소해달라”
- 오세훈, “이재명 1심 선고 다행,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위협”
- 민주, 李 징역형 확정땐 434억 반환해야...與, ‘선거비 먹튀 방지법’ 발의
- 대구지검, 마약 투약 후 운전한 조폭 구속 기소
- 이재명 ‘당선무효형’ 선고 후 “우리 대표님이 뭘 잘못했냐” 곳곳서 오열
- 北 170㎜ 자주포 우크라전 투입?…러시아서 운송 사진 포착
- 두산,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28승 좌완 콜 어빈 영입
- 美 정보기관 총괄 지명자...러 국영TV는 “우리 걸프렌드”라 불렀다
- South Korean opposition leader convicted of election law violation
- 농구 드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고교생이 1-2순위 지명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