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한도 200만원 오른 연금저축·IRP 활용해야

김은정 기자 2023. 10. 1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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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계좌, 연말정산 세테크 준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연말정산을 떠올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올해 소득에 대해 내년 초에 하는 연말정산은 사전에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환급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는 세(稅)테크 요령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래픽_이지원

전문가들은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인 연금저축(개인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한다. 납입한 금액에 비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에 비해 체감하는 절세 효과가 훨씬 크다. 세액공제율은 연간 총급여 5500만원(종합소득 4500만원) 이하에선 16.5%, 이보다 소득이 많으면 13.2%를 적용받는다. 그만큼 부과된 세금에서 빼준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나이, 소득에 관계 없이 연금계좌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200만원 상향됐다. 이에 따라 연금저축은 기존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IRP는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늘어난 세제혜택을 최대한 활용해 ‘13월의 월급’을 두둑히 만들어보자.

그래픽_이지원

◇세금공제율 최대 16.5%

연금저축과 IRP를 통틀어 연금계좌라고 한다. 둘은 닮은듯 하면서도 투자 가능 상품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은 국내 거주자 누구나 가입 가능한 반면, IRP는 소득이 있는 취업자(퇴직금 수령자, 자영업자도 포함)가 가입할 수 있다.

세액공제 측면에선 IRP가 더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납입액 중 600만원까지, IRP는 단독 또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대 공제 한도만큼 납입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은 어느정도일까. 연금저축을 600만원 납입하면 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79만2000원~99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IRP는 900만원 납입시 최대 환급금이 118만8000원~148만5000원에 이른다. 환급 규모가 더 큰 만큼, 여윳돈이 있는 경우엔 IRP에 900만원까지 납입하면 된다. 연금저축과 IRP를 조합해 최대 납입한도 900만원을 채우는 경우도 많다.

다만 중도인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납입액은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IRP는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요양 등 몇 가지 사유에 해당할 때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중도인출이 자유롭지만,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하는 게 부담이다.

◇투자 대상은 IRP가 다양

두 상품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라면 자신의 투자성향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나 한도 등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은 IRP가 좀더 유연하다. 연금저축은 보험과 펀드로 크게 나뉘는 반면, IRP는 선택지가 훨씬 다양하다. 예금·보험 등 원리금보장상품 뿐 아니라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국내 상장 ETN(파생결합증권), 리츠, 실적배당보험, 인프라펀드 등까지 거의 모든 유형의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금융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연금저축과 달리 IRP는 적립금의 70%까지만 주식형 펀드나 ETF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시점까지 투자기간이 충분히 남은 사회 초년생이면서 공격적 투자를 선호한다면 IRP 보다는 연금저축의 납입 비중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 한편 IRP에는 평균 적립금의 0.3% 가량의 계좌관리수수료가 붙는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연금계좌 신규 가입 혜택 풍성

한편 연말을 앞두고 증권사마다 연금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300만원 이상 연금계좌에 순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간별 최고 70만원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순입금액은 신규 입금액과 퇴직금 입금액, 타사 연금 이전액,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만기 이전액을 합산한 것을 뜻한다.

NH투자증권은 연내 개인연금 순입금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 최대 10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연말까지 연금 이전·퇴직금 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 구간별 백화점 상품권(최대 70만원)을 제공한다. KB증권은 11월 말까지 퇴직연금계좌(IRP/DC) 순입금액(최소 100만원)에 따라 스타벅스 모바일 교환권(최대 3만원권)을 지급한다. 타사 연금을 1000만원 이상 KB증권 IRP로 이전한 고객에게는 전원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권(1만~3만원)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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