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라파 검문소 개방될 것…유엔·이집트·이스라엘과 협력 중"

정윤영 기자 2023. 10. 1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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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검문소가 개방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말했다.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유엔, 이집트,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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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미국인 500~600명…바이든, 중동 구호 활동 위해 특사 임명
이스라엘 끝까지 지원할 것…항모 타격단 전진 배치는 억지 메시지 차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요르단으로 향하기 전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2023.10.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검문소가 개방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말했다.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유엔, 이집트,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갇힌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은 500~600명으로 추산되는데,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분쟁 발생 이후 이집트는 미국 정부로부터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은 이집트가 가자지구에서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용의가 있지만, 하마스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국적자들이 라파 검문소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동의를 구했음에도 미국인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려 시도하자 하마스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호 활동 조정하기 위해 데이비드 새터필드 전 튀르키예 주재 미 대사를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새터필드 특사가 내일(16일)부터 현장에서 업무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실질적인 세부 사항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자신이 대화한 모든 국가의 지도자들이 확전을 방지하고 가자지구에 갇힌 민간인에 대한 지원을 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렵고 도전적인 시기다. 그러나 (지도자들 모두) 이 문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결심을 비췄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지만 이스라엘이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하마스 공격에)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잔혹행위로 인해 민간인들이 고통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스라엘은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전쟁이 확전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있어 그들을 지원할 것이란 점을 지금보다 더 명확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미국 제럴드 포드함과 이를 지원하는 군함 등 항공모함 타격단을 전진 배치한 것과 관련해선 "누군가를 도발하려는 의도가 아닌, 어느 누구도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확대하지 않도록 매우 분명한 억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 시간을 다시 연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가 확인되면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단 15일에도 주민들의 대피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이 짧은 시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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