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400세이브… “마지막 안방경기서 기록해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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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었고, 의식도 했다."
오승환(41·삼성)은 14일 SSG와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 이렇게 말했다.
오승환은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기록이 나와 더 짜릿했던 것 같다"고 했다.
14일 SSG전 구원 성공으로 오승환은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8번째 '한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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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구위 저하로 2군에 2번 내려가
9월 평균 자책점 1점대로 낮춰
6월엔 한미일리그 통산 500세이브
오승환은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기록이 나와 더 짜릿했던 것 같다”고 했다. 400번의 세이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도 “오늘 세이브”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통산 370세이브로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400세이브 달성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2022시즌 보여준 구위가 예전만 못했고 마흔을 넘긴 나이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오승환은 2022시즌에 31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3.32였다. 홈런도 8개를 맞았다.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2020년 국내로 돌아온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이 2점대를 벗어난 건 이때가 처음이다. 피홈런 8개는 2005년 데뷔 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 후 7월까지 32경기에서 13세이브를 쌓는 데 그쳤다. 이사이 2군에도 두 번 내려갔다 왔다. 400세이브 달성은 멀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8월부터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8월 13경기에서만 세이브 10개를 보탰다. 개막 후 3∼5점대에 머물던 월간 평균자책점을 9월엔 1점대로 낮추는 등 갈수록 구위가 좋아졌다. 10월엔 14일까지 등판한 5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오승환은 프로 데뷔가 늦은 편이다. 경기고 1학년 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는데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팀 지명을 받지 못했다. 결국 단국대에 진학한 오승환은 4년 뒤인 200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부터 10승 1패, 16세이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2년차엔 지금도 역대 최다로 남아 있는 47세이브를 기록했다.
14일 SSG전 구원 성공으로 오승환은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8번째 ‘한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2006년과 2011년 두 번 기록한 47세이브를 포함해 40세이브 이상도 4차례 작성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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