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박상현 ‘연장 이글’… 임성재 꺾고 누적상금 50억 첫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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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상금 50억 원을 넘어섰다.
누적 상금을 50억4086만 원으로 늘린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장하나(57억6503만 원)와 박민지(56억8481만 원)가 누적 상금 50억 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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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2차 연장서 공격적 샷 주효”
19세 루키 방신실, 5개월 만에
KLPGA 시즌 2승 “다승 기대”
박상현은 1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같은 타수를 적어낸 임성재(25), 배용준(23)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겼다.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후 1년 6개월 만이자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누적 상금을 50억4086만 원으로 늘린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장하나(57억6503만 원)와 박민지(56억8481만 원)가 누적 상금 50억 원을 넘겼다.
이날 1차 연장전에선 임성재가 먼저 탈락했다. 박상현은 18번홀(파5)에서 치른 2차 연장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배용준은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롱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감도 좋아 2차 연장전에서 핀 오른쪽을 보고 공격적으로 샷을 했고 운이 좋게도 그린 위로 올라가 이글 찬스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임성재에게 3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이날 최종 라운드 1∼3번홀에서 박상현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세 타를 줄였다. 임성재가 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박상현은 대회를 마친 뒤 “지난해 우승한 뒤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초조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오늘 경기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임성재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걸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총상금(15억 원)이 가장 많은 대회다. 박상현은 “부상이 없다면 40대 중반까지는 젊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내 무대에 집중해 두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박상현은 상금 순위 10위에서 2위로,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순위는 13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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