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겪고도 가뿐히 1위
접영 50m 백인철 한국신기록
배탈, 발열, 몸살 증세가 겹쳤다. 전형적인 식중독 증세였다. 전날 먹은 음식 탓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일상 생활도 못 할 정도로 아팠다. 그러나 남자 수영 김우민(22·강원도청)은 지난 14일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일반부 자유형 1500m 출전을 강행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독보적인 레이스 끝에 15분15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이런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직도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회복에 전념하면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우민은 빼어난 실력에도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한국 수영 간판인 황선우(20·강원도청)가 지난 두 번 대회 전부 MVP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지난해 거두지 못한 5관왕을 이번 대회에선 꼭 하고 싶다”고 했다. 5관왕을 차지하면 생애 첫 전국체전 MVP도 노려볼 만하다. 황선우는 김우민의 추격을 뿌리치고 사상 첫 3년 연속 전국체전 MVP에 도전한다. 둘은 15일 강원도청 소속으로 나선 일반부 계영 800m에서 연희윤, 양재훈과 함께 7분18초42 기록으로 함께 우승했다.
백인철(23·부산 중구청)은 14일 목포에서 또 다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백인철은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3초50으로 본인이 지난해 11월 세웠던 한국 기록(23초67)을 갈아 치운 뒤, 항저우에서 23초39로 ‘깜짝 금메달’과 함께 또 본인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번 전국체전에선 23초15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그 기록을 0.24초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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