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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0. 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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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위정치 八단 / 黑 변상일 九단

<제12보>(137~170)=흑이 137로 찔러 백의 응수를 물은 장면. 위정치가 가벼운 한숨을 섞어 138에 젖혔다. 덩치 큰 중앙 백 대마부터 살아놓고 보자는 뜻. 140까지 좌하귀를 포기하고 중앙을 살아가는 것으로 절충이 됐다. 하지만 140엔 “너무 치사하게 살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형세가 비관적인 만큼 저항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것.

대안 중 하나가 참고 1도다. 5까지 된다면 하변 흑진이 많이 깨져 생각만큼 큰 차이가 아니어서 상변 패맛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 142는 정수. 백이 참고 2도 1로 저항하면 8, 10의 호수순을 거쳐 18까지 흑이 대득을 보게 된다. 145로 손을 돌려 좌하귀는 백귀에서 흑귀로 ‘등기 이전’됐다.

147로 울타리를 치자 위정치는 148로 침입, 마지막 백병전을 시도했지만 154 무렵부터 초읽기에 들어갔다. 갈수록 태산이다. 161은 승리를 선언하는 수. 한 수 여유가 있지만 분쟁 요인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뜻이다. 백은 170에 꼬부려 천하의 변상일을 상대로 사활 테스트(?)를 들고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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