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집트·이스라엘 동의 구했지만…하마스, 라파 검문소서 미국인 탈출 방해"

정윤영 기자 2023. 10. 16. 0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용의가 있지만, 하마스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국경을 열어 미국인들을 대피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현지에서의 상황은 훨씬 복잡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외국인 150여명 납치…검문소 통과 시도도 저지
가자지구 내 미국인 500~600명으로 추산
이집트로 향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라파 검문소. 2023.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용의가 있지만, 하마스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국경을 열어 미국인들을 대피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현지에서의 상황은 훨씬 복잡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 국적자들이 라파 검문소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동의를 구했음에도 미국인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려 시도하자 하마스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가자지구에 있는 미국 국민들이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미국 국민들을 가자지구에서 구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의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그곳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하고, 미국 정부가 그들을 귀국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자지구에 갇힌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은 500~600명으로 추산되는데,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분쟁 발생 이후 이집트는 미국 정부로부터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인들과 외국인 150여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바 있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쪽 검문소가 개방됐지만 공중 포격으로 가자 측 검문소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 시간을 다시 연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가 확인되면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단 15일에도 주민들의 대피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이 짧은 시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