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의회 ‘자유발언’ 의견 대립 심규언 시장 임시회 퇴장

최근 동해시의회 임시회에서 심규언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집단 퇴장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동해시의회(의장 이동호)는 지난 13일 제33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최이순 의원의 10분 자유발언을 들으려 했다. 이때 시정질의 답변을 위해 본회의장에 참석하고 있던 심규언 시장이 ‘의견 개진 발언’을 요청, “최 의원의 발언을 사전 검토한 결과 사실확인도 없이 개인의 사적인 주장, 인기영합적 주장을 여과없이 그대로 담아 시 행정을 매도하고 유언비어적 성격의 발언을 하는 것은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시에는 감사부서도 있고 업무가 전부 분장돼 있는데 마치 시가 모든 행정을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발언과 개인의 사적 이익과 관련된 부분을 의회에서 공개 표출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팩트체크를 통해 내용이 맞는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 발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심 시장은 “최 의원의 10분 자유발언이 계속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곧바로 빠져 나갔다.

뒤이어 발언대에 나온 최이순 의원은 “10분자유발언 내용은 수많은 간담회와 시민들을 만나본 뒤 내린 결론을 가지고 이야기 한 것으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10분 자유발언에서 최 의원은 “성수기 묵호지역 주차문제가 심각해 영업 손실로 이어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다”며 “중심상권이 있는 천곡·북삼·북평지역의 주차난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국유지·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북평전통시장 운영 등 생업과 관련된 문제와 시민 고충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질타하며 망상 댕댕이 축제 중단과 대진항 다목적센터 파행운영 등의 민원이 의회에 접수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의 중재로 심 시장과 최 의원은 16일 오전 9시 30분 시장실에서 면담을 통해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