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우려→ 노련함으로 깬 에이스 모마 "페퍼, 예측할 수 없어 어렵다"

권수연 기자 2023. 10.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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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용병인 모마가 26득점으로 시즌 첫 승의 승전보를 울렸고, 첫 아시아쿼터제 선수로 한국 리그에 발을 디딘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가 V-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로 꺾으며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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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모마, KOVO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검증된 용병인 모마가 26득점으로 시즌 첫 승의 승전보를 울렸고, 첫 아시아쿼터제 선수로 한국 리그에 발을 디딘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가 V-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로 꺾으며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총 5번 연속 개막전 승리를 차지했다.

이 날 페퍼저축은행을 시즌 첫 상대로 맞이한 현대건설은 앞서 2021-22, 22-23시즌 12연승, 15연승을 가져다 준 야스민을 적으로 만났지만 무탈하게 이겼다. 

모마가 26득점에 공격성공률 52.27%, 공격효율 43.18을 기록했고 위파위는 데뷔전에서 5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자리한 모마는 "초반에는 기대감이 좀 있어 스트레스(부담감)가 좀 있었지만 이제 (V-리그) 3년 차가 됐고, 우리 선수가 다 잘해줬고 첫 승을 가져와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위파위 역시 모마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기후가 따뜻한 태국 출신인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해 묻는 말에 "음식은 입에 잘 맞는다. 한국은 태국과 날씨가 달라서 좀 춥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위파위 시통, KOVO

그러자 곁에 있는 모마가 자신의 팀 저지를 흔들며 "나처럼 (자켓) 입고 다녀라"며 너스레를 떨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모마 역시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으로, 더운 나라에서 왔다.

모마가 여기에 더불어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팀도 좋은 팀이고, 한국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니 잘 즐겼으면 한다"고 선배답게(?) 조언하자 위파위가 모마의 손을 꼭 잡으며 "감사하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직전 팀인 GS칼텍스에서 11번을 달았던 모마는 현대건설에 건너오며 99번의 등번호를 사용한다. 이에 대한 의미가 있는지 묻자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남은 숫자 중 하나였다. 아직 한국(여자부)에서 아무도 이 번호를 쓰지 않은 것 같아 골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모마(왼쪽)가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의 공격을 블로킹한다, KOVO

상대팀인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반짝 우승후보로도 꼽힌 팀이었다. FA 최대어 박정아를 여자부 최고 연봉인 7억 7,500만원(3년 계약)에 영입하고 공격력만큼은 검증됐던 야스민을 영입, 여기에 중원을 아시아쿼터 선수인 엠제이(MJ) 등으로 보강하며 기대를 잔뜩 안겼다. 

그러나 첫 경기를 치른 이 날, 공격에서 막히고 리시브, 토스에서 모두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마는 페퍼저축은행이 21-22시즌 창단할 때부터 꾸준히 맞상대로 만나왔다. 비시즌 새로운 구성원을 들인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사실 지난 해에도 쉬웠다고 말할 수는 없다. 뭘 할지 예측할 수 없어 어려웠다"며 "야스민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다 좋은 선수들인데, 첫 게임보다 (나중이) 좀 더 어려운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한국 리그 첫 상대로 만난 위파위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개막전 5연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홈에서 흥국생명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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