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국 생존한 '4시드' BDS, 그리고 유일한 마이너 GAM... 왜?

ⓒ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이스포츠 선수단이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메이저의 저력을 증명한 팀 BDS, 그리고 '거인'들의 사이에서 생존할 '인류 최강의 팀' GAM이 결국 스위스 스테이지로 향한다. 

15일 오전 12시부터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최종전에서는 리바이 병장이 이끄는 GAM 이스포츠(GAM)가 같은 베트남 팀인 팀 웨일스(TW)를 VCS 파이널과 같은 결과인 3-1로, 팀 BDS가 마이너의 자존심 PSG 탈론을 3-2로 역스윕하고 스위스 스테이지로 진출했다.

이들의 진출에는 이유가 있었다.

GAM은 본지(MHN스포츠)가 정글러 리바이, 그리고 서포터 팔레트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침착했다. 요약하자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얼마나 절실한가'였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첫 10분간은 모두 GAM이 불리하거나, 잘 해 봐야 '반반'이었다. 상대를 프레셔하는 상황에서 대각선의 법칙을 안 지키거나(1세트, 5분 키아야 사망), 미드 푸쉬가 밀리는 상황에서의 다이브(3세트)를 시도하며 아직 마이너 지역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장점도 있었다. GAM은 상대의 실수를 응징하는 능력 하나로 스위스로 향했다.

바론을 앞두고 소환사 주문을 과투자한 상대를 바론교전에서 응징하거나(1세트) 근거가 부족한 탑 스플릿을 응징(3세트)하는 등이 있었다. 모두 메이저 팀이라면 최소한의 피해로 이를 막아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팀 BDS가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BDS 또한 뚜렷한 약점이 있었다. 아담이 막힌 상황에서 상대의 슈퍼플레이에 대처하는 능력이 없었다. 모두가 아담을 바라볼 뿐, 1-2세트에서는 상대 와코와 메이플의 슈퍼플레이에 대패하며 탈락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확실한 장점도 있었다. 3세트 이후로는 인원계산에 단 한치의 실수도 없이 교전을 개시하며 준지아의 근거없는 카운터정글(3세트), 인원이 빠진 대치 혹은 교전(3-4세트) 등을 승리로 이끌었다. 5세트의 승리는 첫 용에서 강타싸움을 이기는 등 행운이 따랐으나, 이미 3-4세트에서 기세를 잡았던 관계로 승리할 자격은 충분했다.

탈락한 팀이 부적격이라는 말은 아니다. LCK 해설진들의 설명처럼 오늘은 49-51로 상대가 승리했을 뿐이다. 네 팀 모두 각자의 장점이 어우러진 멋진 경기를 펼친 끝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게 됐다. 

한편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BLG-KT, C9-MAD, DK-G2, FNC-LNG, GAM-GEN.G, JDG-BDS, NRG-WBG, T1-TL 등으로 첫 대진이 펼쳐지게 됐다. 과연 16개 팀 중 가장 먼저 8강을 확정하게 될 팀은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