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찾아 밤새 난투극 벌인 女 2명…“이게 뭔 냄새냐” 경찰 질문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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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운전자가 지구대 주차장에서 동승자와 밤새 다툼을 하다 음주 사실이 발각돼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사천지구대 앞 주차장에서 지인과 난투극을 벌이던 음주운전자 여성 A씨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경찰들이 "괜찮냐, 무슨 일이냐"고 묻자 동승자는 "제 가방이 없어졌는데 이 사람이 가져간 것 같다"고 주장했고, 운전자는 "아니다. 제가 안 가져갔다"고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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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운전자가 지구대 주차장에서 동승자와 밤새 다툼을 하다 음주 사실이 발각돼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 범행을 자백한 꼴이 된 셈이다.
1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사천지구대 앞 주차장에서 지인과 난투극을 벌이던 음주운전자 여성 A씨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흰색 SUV 한 대가 후진으로 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곧 차에서 내린 A씨가 조수석 쪽으로 향하더니 조수석에 타 있던 여성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후 조수석에서 내린 동승자가 A씨를 밀치더니 느닷없이 몸싸움이 시작됐다.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뒤엉켜 싸우던 이들은 수차례 넘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데 이때 이상한 냄새를 맡은 경찰관이 “혹시 술 마셨냐”고 물었고, A씨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머리를 움켜쥐더니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렇다”고 시인했다.
이 와중에도 이들은 경찰관들 앞에서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0.15% 이상을 뛰어넘는 만취 상태로,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의 다툼 원인인 ‘가방 분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전해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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