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의 인생홈런]AG 金 이끈 류중일 “2시간 운동-사우나로 피로 날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2023. 10. 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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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60)은 호탕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이전부터도 그는 운동을 좋아하고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겨울에 실내에서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치면서 순발력을 유지하려 했다. 두 종목 모두 정말 운동이 많이 된다"고 했다.

천생 야구인인 그는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사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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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활력 넘치는 삶을 산다. 대구=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60)은 호탕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항상 밝은 태도 덕분인지 좋은 일도 많이 따른다. 삼성 감독이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해피엔딩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놓칠 뻔했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에 2-0으로 승리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잠시 어두워졌던 그의 얼굴에 다시 호탕한 웃음이 돌아왔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2011년 처음 감독이 되었을 때만 해도 최연소 감독이던 그도 어느덧 환갑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젊고 활력 있게 산다. 그는 “인생이 나름 재밌다. 야구 현장은 여전히 설렌다. 지인들과 만나 회포를 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한다. 2021년 초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대에 오른 뒤부터다. 그는 “선수 때도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뒤늦게 수술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다 보니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루 2시간가량 몸에 투자한다. 1시간쯤 걸은 뒤 3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빠지기 쉬운 하체와 엉덩이 부위 운동을 주로 한다. 이후 30분 안팎의 사우나로 마무리한다. 그는 “운동을 하면 몸이 더 피곤할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피로가 확 가신다. 확실히 몸이 좋아지고 가벼워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전부터도 그는 운동을 좋아하고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선수 시절 그는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즐겨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겨울에 실내에서 배드민턴과 스쿼시를 치면서 순발력을 유지하려 했다. 두 종목 모두 정말 운동이 많이 된다”고 했다. 하체 강화를 위해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도 열심히 탔다. 서울을 안방으로 하는 LG 감독 시절 그는 틈만 나면 혼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를 누비곤 했다.

야구계의 골프 고수인 그는 지인들과 골프도 종종 즐긴다. 베스트 스코어는 작년 경북 구미CC에서 기록한 4언더파 68타다. 그는 “뭐에 홀린 듯이 잘되는 날이 있지 않나. 그날이 바로 그랬다. 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다”고 했다. 드라이버를 220∼230m 정도 날린다는 그는 “나이가 들수록 비거리가 줄더라. 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뜻밖의 계기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제1회 한일 슈퍼게임에 출전했는데 어떤 경기에서 우수 선수로 뽑혀 상품으로 캐디백과 보스턴백을 받았다. 당시 골프를 치지 않았던 그는 이 백들을 장인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장인은 골프채를 채우라며 현금과 함께 골프백을 돌려줬다. 그렇게 골프에 입문하자마자 단숨에 골프 고수가 됐다.

천생 야구인인 그는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사는 게 목표다. 그는 “야구 후배들에게 내가 야구를 해오면서 느낀 부분들을 알려 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위한 야구 교실 등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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