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저수지 55%, ‘안전사고 위험 높아’…“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저수지 271곳”

2023. 10. 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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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남의 저수지 55%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저수지도 271곳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연 1회 진행하는 '농업용저수지 수질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1306곳(38.2%)이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수준인 5(나쁨)-6(매우 나쁨)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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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세량 저수지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남의 저수지 55%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저수지도 271곳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무소속 윤미향(비례)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저수지 1005곳 중 55.0%인 553곳이 보수 또는 보강 작업이 요구되는 ‘C등급’ 이하이다.

광주의 경우 52곳 중 18곳(34.6)이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에 이어 경북(362곳), 경남(336곳), 전북(216곳) 등에서 ‘C등급’ 이하 저수지가 많았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연 1회 진행하는 ‘농업용저수지 수질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1306곳(38.2%)이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수준인 5(나쁨)-6(매우 나쁨)등급을 받았다.

5등급은 다량의 오염물질로 인해 용존산소가 소모되는 생태계를 말하고, 6등급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수준이다.

5-6등급 저수지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전남 271곳, 경남 187곳, 전북 157곳 등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저수지 안전 및 수질관리는 농업인의 생명과 생업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개·보수 사업뿐만 아니라 방재기준을 강화하는 등 재해대비를 위한 선제적인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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