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낙태 주장한 친부모에 박수홍 “정말 고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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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씨는 아버지 박모씨가 친형 부부와의 재판에 출석해 임신과 낙태 등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을 한 것과 관련 "고아가 된 것 같다"는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박수홍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횡령 사건과 관련 없는 주장만 반복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의 친형은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며 아내 이모씨와 함께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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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씨는 아버지 박모씨가 친형 부부와의 재판에 출석해 임신과 낙태 등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을 한 것과 관련 “고아가 된 것 같다”는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친형 부부는 박수홍씨의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씨는 15일 공개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아가 된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참담하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지난 13일 박수홍 큰형 박모씨와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8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과 박씨 부부 요청으로 출석한 아버지 박모씨와 어머니 지모씨는 법정에서 아들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이어갔다.
아버지 박씨는 법정에서 “내가 32년 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그런데 오지 말란 소리도 하지 않고 비밀번호를 바꿔버렸다”며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여성을) 6명 만났다. 임신이 돼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러고 우리 보고 ‘빨대’라고 한다. 세상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큰형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라엘·메디아붐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것과 관련해선 “수홍이를 위해 만든 비자금 통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증인으로 나선 어머니 지씨 역시 “세무사, 노종언 변호사, (박수홍 아내) 김다예. 이렇게 셋이 수홍이에게 다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개그맨 후배) 손헌수 이것도 잡아넣을 거다. 윤정수처럼 바른말 하는 애들은 다 떨어지고 클럽 다니는 지인들과 몰려다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 나쁜 것들이 다 몰려들었다”고 했다.
박수홍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횡령 사건과 관련 없는 주장만 반복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씨 측은 부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자신이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부모의 연락을 안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번호를 바꾸겠는가”라며 “사건 발생 직후 문자로 ‘제발 한 번만 제 말을 믿어달라’ 호소했는데 받아주지 않으셔서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시겠지’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박수홍씨는 사건 이후 부모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부모님이 말씀하셨던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 내용은 예전에 유튜버 김용호가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를 허위사실로 명예 훼손했을 때 말했던 25가지 허위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며 “임신과 낙태 발언 등도 김용호의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하면서 모두 허위로 보고 기소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의 친형은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며 아내 이모씨와 함께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내외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12월 1일 열릴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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