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준비한 호루라기 5만 개…단 한 선수를 위한 분노

김환 기자 2023. 10. 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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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팬들이 호루라기 5만개를 준비했다.

이런 서사가 있는 만큼 인터밀란 팬들은 루카쿠를 향한 분노가 가득한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루카쿠는 경기장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인터밀란 팬들이 루카쿠에게서 받은 혐오감을 돌려주기 위해 5만 개의 호루라기를 샀기 때문이다"라며 인터밀란 팬들이 일찍이 루카쿠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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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인터밀란 팬들이 호루라기 5만개를 준비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의도다.


인터밀란은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에서 AS 로마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인터밀란은 승점 19점으로 리그 2위, 로마는 승점 11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으나 9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까지 2주 이상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팀의 맞대결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루카쿠 때문이다.


루카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 중 하나였다. 2020-21시즌 루카쿠는 리그에서만 24골을 터트리며 인터밀란과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인터밀란에 거액의 이적료를 남긴 채 친정팀인 첼시로 떠났다. 첼시에 적응하지 못한 루카쿠는 2021-22시즌 도중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결국 루카쿠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2022-23시즌의 루카쿠는 2020-21시즌의 루카쿠와 달랐다. 루카쿠는 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폼이 떨어진 탓에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저조했다. 임대를 마치고 다시 첼시로 돌아간 루카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다시 세리에A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며 첼시에서의 생활을 거부했고, 인터밀란은 다시 한번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없는 형편에도 이적료를 마련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루카쿠가 앞서 비밀리에 유벤투스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것. 인터밀란과 유벤투스는 말 그대로 견원지간이다. 인터밀란 구단과 팬들, 클럽의 레전드들 모두가 루카쿠를 비난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이적시장 막바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는 로마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루카쿠는 인터밀란 동료들의 전화조차 무시했다.


다가오는 인터밀란과 로마의 맞대결은 루카쿠가 로마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인터밀란을 만나는 경기다. 이런 서사가 있는 만큼 인터밀란 팬들은 루카쿠를 향한 분노가 가득한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루카쿠는 경기장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인터밀란 팬들이 루카쿠에게서 받은 혐오감을 돌려주기 위해 5만 개의 호루라기를 샀기 때문이다”라며 인터밀란 팬들이 일찍이 루카쿠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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