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패배하면 정계은퇴"…국힘 '김기현 체제'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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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당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날 당 지도부를 향해 쏟아진 비판과 함께 당 안팎에서 나온 사퇴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당내 혼란을 차단하고 총선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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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수도권·충청권 인선"…혁신위·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 구성
(서울=뉴스1) 신윤하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당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5일 4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당의 혁신 기구와 총선 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해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이날 복수의 당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총선에서 지면 모두 공멸한다"며 "총선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대표가 그동안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하고 당 대표도 했다고 말했다"며 "내가 무슨 직에 욕심이 있겠냐, 나는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겠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나를 믿고 맡겨 달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사의 의지를 느꼈다. 총선에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의원도 "김 대표가 총선에서 지면 내가 어떻게 정치를 더이상 하겠냐, 그러니까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만큼 자신도 총선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날 당 지도부를 향해 쏟아진 비판과 함께 당 안팎에서 나온 사퇴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당내 혼란을 차단하고 총선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7.15%p라는 큰 격차로 패배하자 당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되고 '김기현 체제로는 총선에서 필패'라는 당내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총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했고,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언급하며 단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때 (여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공격해서 결국 보수 정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도 내가 건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윤 원내대표는 "통합형 당직 개편을 하겠다고 (김 대표가) 말했다"며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또 당내 소통을 강화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의사 결정 전에 수렴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전날 일괄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 인선 방향에 대해 "인선은 통합형,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형태로 할 것"이라고 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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