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나더 레벨"→日 전설 혼다 말이 맞았다…아시아 넘어 세계 수준 근접
일본 축구, 최고의 상승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은 다음 레벨에 도달했다!"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혼다 게이스케가 지난 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일본이 독일을 꺾은 뒤 "(일본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독일을 또 이겼다. 정말 훌륭하다. 이제 일본 대표팀은 다음 레벨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일본 축구가 '탈아시아급' 전력을 뽐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일본은 9월 10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과 리턴매치에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E조) 1차전 2-1 승리에 이어 또다시 승전고를 울렸다. 독일 원정에서 4-1로 이기면서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운으로 이긴 게 아니다. 세밀한 패스게임으로 독일과 대등히 맞섰고, 후반전 막판 빠른 역습으로 전차군단을 격침하며 환호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틀 뒤 벨기에에서 유럽의 또 다른 강팀 튀르키예를 상대했다.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4-2로 이겼다. 유럽 원정에서 수준급 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 특유의 스타일을 잘 살리면서 4연승을 마크했다.
13일 일본에서 '북중미 강호' 캐나다를 맞아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당했던 1-2 패배를 깔끔하게 갚아 줬다. 이번에도 공격력을 폭발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4골을 작렬하며 4-1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5경기에서 22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탈아시아급' 전력을 자랑했다. 선수층이 두꺼워 여러 자원을 고루 투입하면서 세계적인 팀들을 잡았다. 경기력의 기복이 적고,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연승을 올려 의미가 남다르다. 혼다의 말처럼, 아시아를 넘어 정말 다음 레벨에 도달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본은 한국에 0-4로 대패한 튀니지를 상대로 17일 A매치 6연승에 도전한다.
[혼다(위), 일본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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