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4시간 의총 끝 '김기현 재신임' 결론…"총선 정치생명 걸겠다"(종합)
'김기현 사퇴론' 소수…서병수·김웅·최재형 등
'단합' 강조에 쇄신 없단 지적도…"통 직언해야"
김기현 "수도권·충청권 중심으로 통합형 인선"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지도부를 재신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이날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의원들 80여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오후 8시20분께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며 "당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 출범,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취재진에게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남은 6개월 총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며 "수도권과 비윤(비윤석열) 중심의 통합형 인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있었다. 김 대표가 결단과 고뇌로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김 대표는 50분 가량의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각오를 밝히는 한편, 당 혁신기구 출범 등의 쇄신안에 대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내가 (총선을) 지고 버틸 수 있겠느냐, 여기서 지면 끝이다' '(총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김 대표 본인이 '나는 친윤(친윤석열)이 아니다, 계파가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내년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쇄신책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기현 지도부가 구상한 혁신안 및 후임 당직자 인선은 '김기현 사퇴' '용산 책임론' 등의 논란에 이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당의 단합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고, 김웅·서병수·최재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김 대표 사퇴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 사퇴 얘기는 극소수였다"며 "우리가 성찰하고 변화해야 하지만, 무조건 갈아치우자는 건 과거에도 그렇듯이 모든 걸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런 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한다"고 긴급 의원총회 분위기를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2~3개월 전에 '수도권 위기론을 처음 제기했다. 위기가 정말 현실이라는 것을 잘 못 느끼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현 재신임' 결론에 이날 의원총회가 사실상 새로운 혁신안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를 왜 4시간 반 동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며 "(김 대표 사퇴 주장은) 대세가 아니었다. 당이 대동단결하자는 것으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이날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돼서 그냥 나왔다"며 "우리가 단결을 안 해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졌나. 단결을 너무 잘해서 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바꾸라고 하는데 바꾸지 않고 '단결만 하자, 우리는 다 잘했다' 이런 얘기만 하면 의원총회를 뭐 하러 하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윤 대통령에게 직언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허은아 의원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보수 지지층도 걱정하는 과도한 이념논쟁, 잼버리 파행 등을 대통령께 간곡히 말씀을 올려야 한다"며 대통령실을 향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는 전날 사퇴를 표명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대식 최고위원,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이 모두 참석했다.
김 대표는 후임 임명직 당직자 인선과 관련,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인선은 통합형으로, 수도권·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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