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에 은빛 억새 물결…가을 정취 물씬
[KBS 제주] [앵커]
가을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종일 화창한 날씨에 제주 곳곳엔 억새와 메밀꽃 구경을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는데요,
주말 가을 풍경을 허지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한라산 중턱이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눈송이가 내려앉은 것마냥 새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메밀꽃입니다.
흘러가는 가을을 놓칠세라, 살랑 바람까지 담아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냅니다.
[정현정/부산 해운대구 : "흰 꽃이 아주 장관을 이루니까 보기에도 너무 예뻤던 것 같아요. '여기서 끝이다' 생각했는데, 넘어서 (메밀꽃밭이) 더 있고 이러니까. 정말 신세계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역 농민들이 모여 메밀을 심고 수확하는 이곳 메밀밭 규모는 100만 제곱미터.
매년 봄·가을마다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데, 이번 가을 메밀꽃 구경을 온 나들이객만 1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매년 메밀밭 축제가 열리는 이곳 중산간 일대 부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메밀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새별오름엔 은빛 억새가 출렁였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
높은 하늘에, 저 멀리 펼쳐진 바다를 내다보면 가슴까지 절로 시원해집니다.
[강진희/울산 중구 : "제주도 오려고 계획을 짜서, 이번에 억새 보러 온 거예요. 제일 예쁘다고, 꼭 가보라고 해서 지금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여기 제일 먼저 왔어요."]
무르익어가는 가을 정취에 나들이객들의 표정에도 미소가 꽃핀 주말이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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