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유가 불안...수입·수출 타격 우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할 경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올라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유가가 오르면 우리나라의 수입액이 증가하고 미국과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국가들에 원유 수입의 70%를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전쟁에 개입하거나 원유 생산시설과 수송로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나오거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미국의 대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강화돼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만약에 이란이 하마스의 배후라는 증거가 밝혀지게 되면 미국이 이란의 원유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고요. 그러면 국제 원유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무역협회는 국제유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0.2% 증가하지만 수입이 0.9% 늘어 무역수지가 악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10% 오르면 국내 기업의 생산비용이 0.67% 상승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원빈 / 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 연구원 :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그게 결국에는 해외 국가들의 수입 수요 감소로 이어져서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7%, 0.01%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수입 비중은 더 낮아, 이스라엘에 대해 0.27%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입품목 만 천여 개 가운데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이 8개 있는데, 이 중 난연제와 수처리 등에 활용되는 브롬은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이원희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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