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대피 경고..."날씨 때문에 며칠 연기"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주민들에게 또 대피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지상전에 수만 명이 투입되는 등 대규모를 예상하면서도 날씨 때문에 며칠 더 미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낮으로 폭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긴장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국경 부근에는 여전히 이스라엘 탱크들이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으로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궤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비 로젠펠드 / 이스라엘 가자지구 사령관 :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승리할 때까지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하마스를 분쇄하고 무너뜨릴 때까지 공격할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한 차례 대피 통보를 했던 이스라엘군은 또 시한을 제시하며 남쪽으로 속히 대피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주민들의 이동을 막고 있다며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대피 경고에 대해 '가짜 선전전'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수십만 명의 주민이 북부에서 남쪽으로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셰하다 아부 드라즈 / 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1967년에 그들이 우리를 쫓아냈던 것처럼 시나이 반도나 다른 아랍 국가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레바논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튀니지로 강제 이주시키고 튀니지에서 죽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병사 납치에 대응해 레바논을 침공했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또 공격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날씨가 흐려 며칠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공중엄호를 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게릴라전에 능한 하마스를 상대로 미로 같은 수백 마일 구간의 지하터널에서 힘겹게 싸워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약 3만 명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구분이 어려워 대학살의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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