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궁도 최고령 선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참가해 저마다의 스포츠 정신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통 스포츠인 궁도 종목에선 환갑을 훌쩍 넘긴 제주 선수단 최고령 선수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가운데 흔들림 없는 자세로 활을 쏘는 이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 궁도 종목 최고령 선수인 제주 출신 이종삼 선수입니다.
이종삼 선수는 7년 전 제주로 귀촌한 뒤 취미 삼아 궁도에 처음 발을 들여놨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국체전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참가해 저마다의 스포츠 정신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통 스포츠인 궁도 종목에선 환갑을 훌쩍 넘긴 제주 선수단 최고령 선수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란히 선 궁도 선수들이 신중한 표정으로 활시위를 당깁니다.
시원하게 과녁에 명중하는 화살.
모두가 숨죽인 경기장에선 긴장감을 넘어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전통 스포츠 궁도는 양궁과 비슷해 보이지만 과녁과의 거리가 145m로 훨씬 더 멉니다.
그 가운데 흔들림 없는 자세로 활을 쏘는 이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 궁도 종목 최고령 선수인 제주 출신 이종삼 선수입니다.
66살로, 제주 선수단 가운데서도 최연장자입니다.
이종삼 선수는 7년 전 제주로 귀촌한 뒤 취미 삼아 궁도에 처음 발을 들여놨습니다.
이종삼 / 서귀포 산방정
"성취감 때문에 거기 매료되니까 점점 빠져들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죠."
처음에는 활 쏘기에 사용되는 낯선 근력을 키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 체력을 기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때때로 욕심이 커져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며 더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실력을 늘려왔고, 지난해 말 20여 명이 참가한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당당히 출전권까지 획득했습니다.
아직은 비인기 종목인 데다 제주에 실업팀이 없어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궁도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종삼 / 서귀포 산방정
"운동하니까 체력적으로도 건강해지고. 저는 체력이 닿는 한 계속 할 생각이고. 글쎄요. 한 8, 90까지는 하지 않겠어요, 체력만 된다면."
다음 대회에도 도전하겠다며 열정을 드러낸 이종삼 선수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스포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