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경제연구소 “이란 참전하면 유가 150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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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이스라엘·이란전으로 확전하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하면 국제유가는 현재보다 배럴당 무려 64달러가 올라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 쇼크'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또한 전쟁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만 벌어지거나,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등 인근 친이란 진영이 참전만 해도 유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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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이스라엘·이란전으로 확전하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GDP)은 예상치보다 1.0%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13일(현지시각) 이번 전쟁의 향후 양상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번 전쟁이 세 가지로 전개될 것으로 봤다. 첫 번째는 가자지구 내 제한적 분쟁으로 끝나는 경우, 두 번째는 레바논과 시리아 등이 참전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리전이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란 직접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하면 국제유가는 현재보다 배럴당 무려 64달러가 올라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 쇼크’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주요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 이란이 참전해 이 해협을 봉쇄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가 지닌 예비 산유 능력만으론 유가 급등을 막는 데 역부족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의 전쟁 개입 시 금융 시장에도 위험성이 커져 변동성지수(VIX)가 16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오일 쇼크’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내년도 세계 물가상승률은 기준보다 1.2%p 올라 6.7%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전망치보다 1.0%p 하락해 1조 달러(한화 약 1335조원)가량의 손실을 입힐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또한 전쟁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만 벌어지거나,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등 인근 친이란 진영이 참전만 해도 유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지난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6%가량 급등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할수록 유가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란은 올해 미국과 관계 개선의 조짐이 보이며 하루 원유를 70만 배럴 더 증산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이어진다면 이 증산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
이 경우 유가는 배럴 당 3~4달러가량 오를 수 있으며 전쟁이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확전한다면 배럴 당 8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결국,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역적 분쟁만 이어지면 내년 물가상승률은 0.1%p 오르고 GDP는 0.1%p 감소해 세계적으로 3000억 달러의 경제 손실을 입히리라 전망했다.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확전할 경우 GDP 하락 폭은 더 커져 0.3%p 줄고 물가상승률은 0.2%p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스라엘·이란전으로 사태가 번질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지금처럼 양국 간 반감이 격화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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