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체제 유지하며 당 혁신...인재영입위 등 구성(종합)

조원호 기자 2023. 10. 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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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이 제기된 '김기현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되, 당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국회의원 네 번, 광역자치단체장도 했다고 언급하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원내대표에서 집권여당의 당대표까지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자리는 다 해봤다. 내가 뭐가 더 아쉽겠느냐. 내년 총선의 실패는 결국 정계 은퇴라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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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긴급 의총서 격론 끝 결론
김기현 "총선 패배 시 정계 은퇴"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이 제기된 ‘김기현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되, 당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패할 경우 정계 은퇴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한 뒤 우선 당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정책정당’으로서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를 중심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대표가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전날 총사퇴한 임명직 당직자들의 후속 인선은 수도권·충청권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선 당직 개편, 총선기획단 발족 등의 주요 쇄신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모두 20여 명이 발언했는데, 대다수가 비대위 전환보다는 김기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낸 걸로 전해졌다.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발언자는 서병수·김웅·최재형 의원 등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이날 의총이 열리기 6시간 전인 오전 8시 경 페이스북에 이번 보선의 패인이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슬로건과 전술을 내세운 것에 있다고 지적하며 “책임질 수 없으면 물러나라”며 김 대표의 책임론을 강하게 부각한 바 있다.

지도부 책임론 속에도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 쇄신과 당정 관계 변화를 모색하는 데 대해선 “최종적으로 의원들이 컨센서스(공감대)를 이뤘다”고 윤 원내대표가 언급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의총 마지막 발언에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에 모든 걸 걸겠다”며 “총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이 국회의원 네 번, 광역자치단체장도 했다고 언급하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원내대표에서 집권여당의 당대표까지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자리는 다 해봤다. 내가 뭐가 더 아쉽겠느냐. 내년 총선의 실패는 결국 정계 은퇴라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원조 친윤’이자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권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이 쇄신 방안을 두고 혼란한 상황에서 권 의원이 지난 14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을 예방한 것을 두고도 모종의 ‘정치적 결단’을 앞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권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큰 스님 한번 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울산에 당원 교육이 있어 가는 길에 (성파 스님을) 찾아 뵈었다”면서 “결단하고는 전혀 상관없다”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권 의원은 향후 역할론에 대해 “돌아가는 상황을 좀 보겠다”며 “큰 스님에게 일반적인 좋은 말씀 듣고 가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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