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미터 질주해 따라와”…남해서 만난 유기견 입양 ‘울컥’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0. 15. 2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뽀끼와 뽀순이’ 캡처]
최근 남해 섬으로 여행을 떠난 한 유튜버가 유기견을 입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 유튜버는 낚시를 위해 남해를 갔다가 우연히 만난 유기견이 차를 타고 떠난 자신을 질주해 쫓아오는 모습에 결국 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반려동물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뽀끼와 뽀순이’에는 최근 남해 섬에서 만난 유기견 뽀순이의 행복한 생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버는 “남해 섬에서 낚시 중이었는데 강아지가 옆에 오더니 몇 시간 동안 안 가더라”면서 “처음엔 동네 강아지인가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유기견 같더라”라고 했다.

영상 속 강아지는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사람을 향해 반가움을 표하고 있었다.

이후 공개된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튜버는 “집에 돌 지난 아기와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는 유튜버는 짠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랐고 운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뒤를 확인하니 강아지가 미친듯이 달려 차를 쫓아오고 있었다 전했다.

그는 “몇백미터를 따라오더라. 큰 도로까지 와서 너무 위험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우고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줬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르는 강아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데려가면 평생 책임져야 하니 고민이 많았지만 데려오라는 아내의 허락에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기로 했다. 아픈 곳이 좀 있어서 치료를 다 끝내고 이제 행복한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려온 강아지가 집 안에서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해당 영상은 15일 오후 9시 40분 기준 조회수 104만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력을 다해 차를 쫓아오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졌는데 입양해주셔서 무한 감동 받았다” “따뜻한 분을 만나 감사하다. 대박 나시라“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알기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 등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