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10월 주말’ 최다…출동 잦은 시간은 ‘오후 1~3시’

김보미 기자 2023. 10. 15.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조난과 실족 등 산악사고가 가을철인 10월, 주말 오후 1~3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산을 가장 많이 찾는 10월을 맞아 산악사고 구조 출동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별 사고가 잦은 곳을 추출하고 위험 예방 대책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등산·도보 여행 인구는 매년 증가해 전국에서 성인 78%가 월 1회 이상 산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에 서울에서 산악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최근 3년간 5562건에 달한다. 출동 횟수는 2020년 1217건에서 2021년 1287건, 지난해 142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벌써 710건이 발생했다. 특히 산악사고 출동 건수는 10월, 주말 오후 1~3시가 연중 가장 많았다. 최다 구조 대상자는 50대였으나 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 증가폭이 컸다. 20대는 조난, 50대는 실족·추락 사고가 잦았다.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사고가 잦은 관악산·불암산·수락산·아차산·인왕산 등 5개 산은 사고 원인과 산악 특성에 따라 사고 지점에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수락산 안부 삼거리~치마바위 구간은 조난사고가,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명소 부근은 실족·추락(발목 염좌) 사고가 비교적 많았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악별 사고 유형에 맞춰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우선 산악안전지도를 현재 상황을 반영해 개선하고 산악사고가 잦은 지역의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을 추진한다. 또 조난자 탐색에 대비한 소방 드론 현지 적용 훈련 등으로 인명구조 시간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