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참패 놓고 與 의총 격론…김기현 체제 재신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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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 요구도- 친윤 권영세 당쇄신 역할론 대두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을 위해 15일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김기현 체제'는 재신임 될 전망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 발족과 혁신을 촉구하는 의견 등이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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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 요구도- 친윤 권영세 당쇄신 역할론 대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을 위해 15일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김기현 체제’는 재신임 될 전망이다. 다만 당 수습 방향을 놓고는 ‘단합’과 ‘변화’를 두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선 당직 개편, 총선기획단 발족 등의 주요 쇄신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모두 20여 명이 발언했는데, 대다수가 비대위 전환보다는 김기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낸 걸로 전해졌다.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발언자는 서병수·김웅·최재형 의원 등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이날 의총이 열리기 6시간 전인 오전 8시께 페이스북에 이번 보선의 패인이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슬로건과 전술을 내세운 것에 있다고 지적하며 “책임질 수 없으면 물러나라”며 김 대표의 책임론을 강하게 부각한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 발족과 혁신을 촉구하는 의견 등이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온 윤상현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본인은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를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2~3개월 전에 수도권 위기론을 처음 제기했다. 위기를 위기로 못 느끼는 게 우리 위기라고 했다”며 “이제 위기가 정말로 현실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중한 상황 인식을 위해 지역별, 연령별, 세대별, 계층별 정밀 여론조사를 통해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대통령실과 정보 공유하고, 또 어떨 때는 설득의 과정도 해서 궤도 수정하자.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봉민 의원은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단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고, 김도읍 의원은 “의원들이 잘해보자는 취지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내홍이 수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원조 친윤’이자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권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이 쇄신 방안을 두고 혼란한 상황에서 권 의원이 지난 14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을 예방한 것을 두고도 모종의 ‘정치적 결단’을 앞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권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큰 스님 한번 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울산에 당원 교육이 있어 가는 길에 (성파 스님을) 찾아뵈었다“면서 “결단하고는 전혀 상관없다”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위원회 등 조기 총선 체제 전환에 대해서도 “당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에 총선 체제로 가야 하지 않겠나”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인재영입위원장 내정설과 관련해서도 “지금은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권 의원은 향후 역할론에 대해 “돌아가는 상황을 좀 보겠다”며 “큰 스님에게 일반적인 좋은 말씀 듣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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