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민 등 220명 군 수송기로 무사 귀국…일본도 “감사”
[앵커]
이스라엘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던 우리 국민 163명이 어젯(14일)밤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공군 수송기에는 일본인과 싱가포르인도 50여 명이 동행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어둠 속 한 줄기 빛을 드리우며 활주로로 진입하는 비행기.
정부가 앞서 이스라엘에 급파한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입니다.
교민들이 하나둘 수송기에서 내리자,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 친지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서 이륙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안효삼/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임무통제관/대령 : "계속적으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폭발음과 또 휴대폰에는 미사일 폭격을 알리는 알림음이 지속적으로 울리고 있어서 현지 상황이 언제라도 급박하게 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7시간의 비행 끝에 무사히 한국땅을 밟은 교민들은 그제야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김화석/이스라엘 교민 : "여전히 로켓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계속 집에서 대기하면서...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저희도 이제 나갈 방법을 찾고 있던 중에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이번 수송 작전에는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탑승했습니다.
우리 국민 대상으로 먼저 신청을 받은 뒤 좌석이 남자,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탑승을 제안한 겁니다.
이에 일본 외무상은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아직 우리 국민 450여 명이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외국 항공편이나 육로로 출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가자지구 내 국민들의 안전 확보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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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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