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지지 ‘맞불 시위’…갈라진 세계
[앵커]
세계 각지에서는 '친 이스라엘'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맞불 성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둘로 쪼개진 지구촌 시민들의 여론은, 파리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팔레스타인 영원하길! 가자(지구) 영원하길!"]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러 나왔습니다.
[케티 콜레이/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 :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외쳐왔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침묵하는 동안 그들은 매일 폭력을 겪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영국 BBC 건물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는데, 이스라엘에 편향된 보도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사흘 전엔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기를 거부해 하마스 편을 든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분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점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겁니다.
[단 코헨/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 : "오늘 우리는 '자유 팔레스타인 운동'의 진면목을 봤습니다. 공존과는 아무 상관없고 유대 국가와 모든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무슬림 못지 않게 유대인 인구가 많은 프랑스에서도 맞불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스테/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 : "이스라엘이 70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대해 왔다는 사실, 그들이 어떤 합의도 존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마를렌/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 : "(하마스가) 젊은이들과 나이 든 여성들까지 학살하는 야만적인 행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일입니다."]
반목의 역사가 깊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에 전세계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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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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