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번째 항모 전단 배치…중동 돌며 ‘확전 방지’ 외교
[앵커]
미국은 인근 해역으로 항공 모함을 추가 파견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의지를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동 여러 나라들을 접촉해 가며 평화적 해결책, 특히, '인질 구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동지중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각 14일, 아이젠하워호가 이동을 시작했으며 이는 확전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공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국방장관/현지시간 13일 : "미국은 이스라엘의 뒤에 있을 것이고 앞으로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8일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을 급파하고 F-15기와 F-16기, A-10 등 전투기 대대도 전개시켰습니다.
이번에 급파되는 아이젠하워호는 순양함과 구축함 등으로 구성됐으며, 먼저 도착한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에 합류할 계획입니다.
군사적 움직임과 함께 외교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확대되는 걸 막기 위한 건데, 블링컨 장관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를 잇달아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인질 협상과 가자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각국이 힘써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지역에서 안전지역 확보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가 설치되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도 전화해 분쟁 확산을 막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건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중동 국가들과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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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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