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가 산책 좋아하진 않아…소변 본 자리에 물 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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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강아지)가 산책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억지로 산책하지 말아주세요."
박순석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15일 대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대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을 싫어하거나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산책을 두려워하는 개라면 굳이 매일 산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박 원장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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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모든 개(강아지)가 산책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억지로 산책하지 말아주세요."
박순석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15일 대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TV동물농장 등에 출연하며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수의사다.
그는 이날 한 참석자가 "하루에 반려견 산책을 얼마나 해야 하느냐"고 묻자 "개들의 성격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보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성격이 다 다르다"며 "개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개들은 기본적으로 사냥 습성이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견종이 다르고 가정견으로 살면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반드시 '1일 1산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외향적 성향의 개들이라면 산책하고 싶은 만큼 나가서 실컷 뛰어놀게 하면 된다.
반대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을 싫어하거나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산책을 두려워하는 개라면 굳이 매일 산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박 원장은 조언했다.
만약 산책할 때 걷는 것을 불편해하는 개라면 슬개골 탈구와 같이 관절 상태가 좋지 않거나, 노령견이라면 심장 또는 폐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산책을 나가기 전 인수공통감염병인 진드기 예방은 필수"라며 "산책 후 귀를 닦을 때는 겉에만 닦고 면봉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임미연 달서구의원은 '달서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월광수변공원에 반려견 배변봉투함과 소변기(소변봉)를 설치한 장본인이다.
임 의원은 "대구 지역 최초로 반려견 소변 전용 화장실을 설치해 영역표시를 할 때 가급적 지정된 곳에서 하도록 했다"며 "소변기 아래 배수와 정화시설도 설치해 소변을 본 뒤 물을 뿌려서 최대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인(애견인)과 비반려인(비애견인)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할 수 있는 펫티켓 문화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제는 의원들이 주민들을 찾아가고 현장에서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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