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장관, 日총무대신과 양자회담
18~19일 차관급 회의 개최 합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3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스즈키 준지 총무성 대신을 만났다. 총무성은 우리나라의 행안부와 비슷한 정부 부처로 대신은 장관급이다. 행안부 장관이 일본 총무성을 방문한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15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현재 한일 양국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지고 있다”며 “행안부와 총무성도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스즈키 대신은 “올해 한일간 정상회의가 6차례나 열리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올랐다”며 “한국 정부와 쌓아온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두 장관은 양자회담이 정례화 되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은 차관급이 만나는 ‘한일 내정관계자 교류 회의’를 6년 만에 다시 열어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등 공통 과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직원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한일 내정관계자 교류 회의’는 오는 18~19일 일본 총무성에서 열기로 했다. 행안부에서는 고기동 차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13일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내각총리대신,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대신과 만나 지역 소멸 대응과 균형 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일본에 ‘고향 납세제’ 도입을 처음 제안한 스가 전 총리와는 행안부가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 논의했다. 2014년 ‘지방소멸 보고서’를 펴낸 마스다 전 총무대신과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중앙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장관은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된 만큼, 행안부와 총무성 간에도 미래지향적 관계가 구축되길 바란다”며 “긴밀한 정책 협력을 이어가 지방시대 구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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