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남긴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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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KCC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이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것.
KCC 관계자는 "선수단 전체가 전북 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군산 팬들도 모두 우리 홈 팬들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인사를 올리고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오른 KCC. 전북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함께 마지막 인사까지 남기며 뜻깊은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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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결승전. KCC가 접전 끝에 81-7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쿼터 무기력한 모습으로 끌려갔지만 2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지난 2020년 컵대회 출범 이후 첫 우승이다.
경기 종료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주장 정창영에게 트로피가 수여됐고, 전창진 감독에게 우승 상금 5000만 원이 전달됐다. MVP는 컵대회 내내 맹위를 떨친 외국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수상했다.
이후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KCC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이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것. 지난 2001년 대전 현대를 인수한 KCC는 지난 시즌까지 전주를 연고지로 사용했다. 2013-2014년부터는 매 시즌 군산에서 홈 3경기를 개최하며 전북 팬들에게 농구 열기를 전했다. 그러나 오프시즌 전주시와 갈등을 겪었고, 고심 끝에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심했다.
KCC 관계자는 “선수단 전체가 전북 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군산 팬들도 모두 우리 홈 팬들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인사를 올리고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KCC가 연고지 이전을 하지 않았다면 새 시즌 컵대회가 진행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3번의 홈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하지만 부산으로 연고지가 바뀌면서 ‘제2 연고지’ 군산 역시 사라지게 됐다. KCC는 ‘전북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작별을 고하며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마이크를 잡은 주장 정창영은 “전북 팬들이 KCC를 너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비록, 부산으로 떠나지만 전북 팬들의 열성과 함성소리를 잊지 못할 거다.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을 테니 앞으로도 KCC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공식 인터뷰에 나선 전창진 감독은 “매년 컵대회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컵대회만큼은 달랐다. 연고지 이전을 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전주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고 싶었다. 군산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오른 KCC. 전북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함께 마지막 인사까지 남기며 뜻깊은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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